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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포티아민300mg...약국, 질병치료 키워드 주목 (데일리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4.23

고령화시대 맞는 질병치료 개념 비타민 눈길

엔비케이제약, 국내 첫 초고함량 자체개발 성공

유럽서 연매출 600억원 넘게 팔리며 효과·안전성 입증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국에서 눈길을 줄 만한 제품이 출시됐다. 엔비케이제약이 국내 첫 초고함량 활성비타민B 제품으로 선보인 '벤티브정'이다.

벤티브정은 벤포티아민300mg과 피리독신 100mg을 함유한 초고함량 일반의약품이지만 유럽에선 일찌감치 신경계질환인 혈당 조절과 당뇨 합병증 예방 효과, 인지기능 개선에 사용하고 있다.

독일에서 당뇨 합병증과 혈당을 낮추기 위한 영양요법을 연구하던 중 수용성인 티아민보다 지용성인 벤포티아민이 혈당 조절, 당뇨 합병증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해 상품화 한 것으로 인지 기능 개선만이 아닌 신장·심장 보호, 알코올 섭취로 인한 우울 증상과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까지 다양한 임상적 효과와 범위를 입증했다.

특히 벤포티아민은 육체 피로, 체력 저하에 강력한 효과를 낼 뿐 아니라 고용량에서도 혈중농도를 유지한다. 국내에선 엔비케이제약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엔비케이제약 이동욱 이사는 "벤티브정은 단순히 함량만 높인 비타민이 아니다"며 "비타민B1, B6 결핍으로 인한 신경계 질환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선 연매출 6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효능과 안전성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 좌담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초고함량 벤티브정을 본 소감을 다양하게 밝혔다.

국내 첫 초고함량 활성비타민B 제품인 만큼 일선 약국에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데일리팜과 엔비케이제약은 '국내 최초 벤티브정300mg 학술 좌담회'를 열고 비타민 함량에 따른 약국에서 접근법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송보완 약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정은 약사(전 다나스약국 대표약사)가 '고함량 벤포티아민 적용 환자 발굴 및 상담프로세스' 등을 발표했다. 엔비케이제약은 국내 비타민 시장 상황과 벤티브 개발 과정을 밝혔다.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이훈석 약사(행운약국), 손정민 약사(푸른솔온누리약국), 최주애·천제하 약사(약먹을시간 유튜브 운영)는 약국 현장에 맞는 활용법을 제시했다.

비타민의 새로운 접근, '비타민의학'...벤포티아민 초고함량을 선택하는 이유

국내 비타민B 시장은 90년대 비활성비타민에서 활성비타민 저함량(25~50mg)으로 옮겨갔다. 그 이후 최근에는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오래가는 벤포티아민 100mg 중심의 복합 제품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독일에서 벤포티아민300mg을 연구한 주요 배경도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문의약품 복용은 신체에 필요한 각종 에너지원을 소모시켜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드럭머거'의 원인이다. 비타민으로 미네랄, 아미노산, 지방산을 제공한다며 에너지 불균형을 교정해 질환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한 비타민 의학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타민은 질병 예방 목적에서 영양상태 불균형과 피로 회복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 고령화 시대에 맞는 질병 치료 도구로써 비타민이 부각되고 있다.

 ▲ 김정은 약사가 좌담회에서 약국에서의 벤포티아민300mg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질병 치료 비타민, 티아민 아닌 ‘벤포티아민’ 먹어야

좌담회에선 벤포티아민 성분 중 초고함량인 벤티브정의 특성을 약국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질병 치료 개념에서 기존 티아민(B1)과 벤포티아민이 차별화 되는 부분은 당뇨 합병증 원인인 최종 당화산물(AGEs)에서 신체를 보호해 당뇨병,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점이다.

이는 벤포티아민의 흡수성이 더욱 높다는 장점에 기인하다. 지용성 전구체인 벤포티아민은 뇌 점막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어 다른 티아민에 비해 활성도가 3.6배 높다. 즉, 트랜스케톨라아제(Transketolase)는 당뇨 합병증 원인인 당분이 AGEs 대신 에너지원이 되도록 만들어주는데 벤포티아민이 트랜스케톨라아제를 활성화 시키는 수준이 300%라면 티아민은 30% 수준이다.

이같이 벤포티아민이 뇌 점막의 BBB에 있는 비타민B1 수용체를 통해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근래 발견돼 비타민B군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직은 생소한 벤포티아민300mg, 피리독신100mg 먹어도 안전할까

벤포티아민300mg을 먹는 이유는 최저섭취량과 권장섭취량 용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저섭취량은 결핍이 생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양이고, 권장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먹어야 할 양이다. 이동욱 이사는 "1990년대 말부터 최저섭취량은 30~45mg에서 점점 늘어났다"며 "WHO와 독일에선 300mg까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B1 결핍을 막는 적정 용량은 하루 40~150mg이지만 질병의 적정 개선 치료 용량은 300~400mg이다. 그래서 초고함량이 필요하다.

일각에선 100mg 3회로 나눠 먹는 것과 1회에 먹는 것에 차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좌담회에서 엔비케이제약은 "저함량을 나눠 먹는 것보다 고용량을 한 번에 투약하는 게 더 오랜시간 혈중농도를 유지했다"며 고함량 복용 근거를 들었다.

벤티브정에는 피리독신100mg도 포함된다. 국내 식약처 표준제조기준에는 피리독신을 1일 500mg~2g 용량으로 장기 복용 시 감각신경병 또는 신경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돼 있다. 피리독신의 최대 무해 용량은 200mg이지만 상한섭취량은 100mg(성인 기준)이다. 이는 일부 자료에서 1일 200mg 이하로 복용한 경우에도 신경증세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에 약국에서 벤티브 포지셔닝 발표를 맡은 김정은 약사는 소비자나 환자에게 고함량 용량의 적절한 복약지도를 미리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피리독신은 상한 섭취량이 있는 수용성 비타민 중 하나"라며 "임산부와 관련해 고함량 복용 시 출산 이후 신생아에서 상대적 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량 섭취 시 말초신경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약사는 "사실 500mg~2g까지는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보수적인 소비자와 약사에 따라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미리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송보완 약사, 추연재 약사, 이훈석 약사

비타민 저함량? 고함량? 누구에게 줘야 할까...새로운 약국 경영 옵션

현재도 약국에는 비타민이 많다. 저함량 종합비타민부터 활성비타민B 복합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벤티브정 같은 특수 목적의 초고함량 제품까지 출시됐다. 약국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적절한 제품을 권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활성비타민B 복합군에 포함된 여러 성분은 각각 상호작용한다. 복합제품 자체가 하나의 영양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비타민B군만 섭취할 경우 각기병 등 결핍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비타민을 치료 도구로써 보는 새로운 개념의 '비타민 의학'에서 벤포티아민300mg 초고함량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함량을 복용해야 하는 활성비타민B 복합군을 기본으로 벤티브정을 단독 또는 추가적인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함량 비타민 제품은 모든 미량 원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 목적의 결핍증을 막기 위해 복용하기에 좋다.

이에 김정은 약사는 약국에서 효과적인 벤포티아민 활용법으로 AGEs 감소 역할과 관련해 틈새시장과 브랜드 확장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벤티브정은 질병 치료제로서 약국 경영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약사는 "벤티브정은 질병 치료제로서 적용 가능한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해 (소비자에게)자신있게 말할 데이터가 많다"며 "알츠하이머, 알콜중독 같은 특정 질환자나 고위험군에 집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당뇨, 당뇨 합병증, 신경병증에 벤티브정을 활용할 수 있으며 틈새시장을 통한 매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그 다음으로 기능성 영양제 개념의 브랜드 확장이다.

김 약사는 "고기능성 영양제라는 브랜드 확장으로 보면 소비층이 넓어질 뿐 아니라 약사 입장에서 활용도가 많아진다"며 생애주기별 타겟팅과 중장년층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제안했다.

예로 대사량이 많고 두뇌활동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에게 인지기능 개선과 AGEs 활성 효과가 있는 벤티브정이 효능·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잦은 회식과 다이어트를 자주하는 20~30대에게도 일반 비타민의 대안으로 추천할 수 있다.

아울러 중장년층에서 만성질환 보유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고혈압은 물론 알츠하이머를 우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인지기능 측면에서 벤티브정이 신경통증, 기억력 개선을 어필할 수 있는 셈이다. 티아민 성분 자체가 운동능력 향상과도 연관된다. 식사량이 많거나 에너지 요구량, 대사가 활발한 소비자도 잠정적인 구매층이 될 수 있다.

세포 내 당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젖산 등 피로 물질이 쉽게 쌓이는 경우나 당뇨·무기력·만성 피로·소화 장애 등 티아민 결핍 증상을 보이는 경증 증상부터 호흡곤란·울혈성 심부전 같은 중증을 보이는 소비자에게도 벤티브정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다만 김 약사는 벤포티아민과 피리독신 조합만으로는 활성비타민 영양제라는 이미지와 기대치에 있어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 (왼쪽부터)손정민 약사, 최주애 약사, 천제하 약사

현장 약사의 시선 "명확한 타겟층 설정, 질병치료·영양제 투트랙 전략 필요

벤포티아민300mg과 피리독신100mg 초고함량 제품을 마주한 약사들은 어떻게 봤을까.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약사들은 각각 의견을 제시했다.

이훈석 약사는 "고함량 비타민은 영양관리 개념을 넘어 질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벤티브정은)처방약을 늘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거부감이 덜한 비타민으로 자연스럽게 치료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봤다.

손정민 약사는 "타겟층 없이 나온다면 시장에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영양 요법과 다른 영양제를 먹어도 피로를 호소하는 소비자로 나눠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송보완 약사도 "크게 당뇨 합병증 예방 상담을 통해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투 트랙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연재 약사는 "우선적으로 영양제 개념으로 접근해 6~10정의 소분 포장을 도입한다면 숙취해소 제품과 함께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며 "치료제 개념도 당뇨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산부인과 인접 약국에서 호르몬제 장기복용자 대상으로도 마케팅 포인트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주애 약사는 "약사 입장에서 피로회복 상담만을 위해 온 소비자에게 권하기에 망설여 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구체적인 타겟층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방문할 때마다 전문약 복약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건 기자 (kmg@dailypharm.com)